작성일 : 13-08-01 14:28
음악저널 2009년 12월호
 글쓴이 : PTS
조회 : 1,984  

PTS 박창태 대표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
 거리에는 온통 단풍잎과 은행잎들이 바스락거리며 바람과 함께 파도를 이루는 것을 보면서 한 장 남은 달력에 여느 때와는 또다른 눈길을 보내며 상념에 잠겨 본다. 음악계의 국내연주자들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역할을 자청하고 있는 세계 최대 악기대여 전문 업체 PTS 박창태 대표와 함께 마주한 특별한 데이트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현대사회에 들면서 편안함과 안락함을 제공하는 렌탈 서비스에 우리는 많이 익숙해져있다. 사업의 활성화가 성행중인 가운데, 음악계에서의 PTS는 초기의 설립이념부터가 남달랐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문화예술 발전의 작은 여백을 책임지고 확산시키려는 데에 목적을 두고 시작을 했던 것이다. 클래식 타악기를 비롯하여 대중 음악악기, 방송용 악기소품, 광고 촬영용 악기 등 공연에 필요한 악기를 일반대여가 아닌 운반에서부터 공연장에서의 세팅과 자칫 일어날 수 있는 보수, 그리고 공연이 끝난 후 회수 하는 과정까지 책임져 주는 공정이 연주자들이나 공연을 기획하는 기획사들에게는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니다.

작은 거인 박창태의 악기사랑
경희대 음대에서 타악기를 전공한 박대표는 지난 1989년 타악기 앙상블로서는 최초로 '서울 마림바 앙상블'을 창단하여 당시 연대 100주년 기념관에서의 연주를 시작으로 현재 KPO-코리아 퍼커션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이다. 그간의 연주활동으로는 서울 아카데미 심포니 오케스트라, 춘천 시향 등에서 수석 팀파니스트로 활동하였고, 서울시향, 코리안 심포니, KBS교향악단 등지에서도 객원연주자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한 그였다. 본인이 타악기 연주자로서 겪었던 부족함을 동료들이나 제자들이 겪지 않게 하고자 하는 생각에서 본격적으로 악기를 모으고 수집하기 시작했다. "생각해 보면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습니다. 해마다 세계 타악기 전시체험전을 열고 있는데 올해는 신종 플루 때문에 계획이 연기되었어요. 전시체험을 통해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한 악기들을 일반인들에게 소개하고 유아에서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이르기까지 소리에 대한 민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수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낍니다." 라며 미소 짓는 모습에서 작은 거인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PTS에서 소화하는 공연 횟수는 월평균 100여건에 다다른다. 요즘 같은 연말에는 송년음악회를 비롯 많은 행사로 인하여 평균 횟수의 두 배에 이른다. 20여명의 전 직원이 특수차량을 동원하여 전국을 투어하고 있다.

행복한 악기 지름신의 발동~비엔나행
언젠가 한 번은 우주선처럼 생긴 '행드럼'이라는 악기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다. 소리와 울림이 좋아 너무 사고 싶은 급한 마음에 비엔나까지 총알처럼 날라 가서 직접 사가지고 온 발빠름은 특별하다 못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이러한 각별함과 열정이 있기에 그는 국내 최초로 '타악기백과사전'을 최경환 선생과 함께 펴내는 등 타악기 자료수집 면에서 한 획을 그은 것만은 틀림이 없다. 지금도 변함없이 악기 지름신은 규칙적으로 그에게 강림하신다. 약 한달에 15~20점씩을 지속적으로 구입하고 있다 보니 직원들이 참다못해 '이제 그만'을 외치고 있다는 제보다......^*^ 이렇게 무한대의 악기수집과 사랑을 실천하는 그이지만 악기를 배우고 싶은 일반인들에게는 대여하지 않는 것이 그의 방침이다. 그 이유를 그는 "악기를 배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시간 까지 악기를 소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레슨을 받기 위해서 가끔 한 번씩 빌릴 수는 없는 일이구요, 저희가 소지하고 있는 악기들은 대부분이 고가의 악기이고 전문 연주자들이 무대에서 최상의 연주를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악기를 대여해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음악인으로 남고 싶어서입니다.“
 
LESSONER and CEO 박창태의 꿈★은 이루어진다.
여러개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 박대표는 그 중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레스너의 직함으로 오래도록 불리워 지고 싶다고 살짝 수줍게 말하고 있었다. 사실상 주말에는 입시생을 비롯 학생들을 가르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는 그이다. 스승이신 박동욱 선생의 영향을 받아 박대표의 마지막 꿈은 악기 박물관과 탑차를 이용한 움직이는 박물관을 만드는 일이다. 교육체험의 현장과 문화 산업의 일환으로서의 다양한 기능적 활용이 가능한 곳이라 믿고 있는 그는 악기 박물관을 통해 현대 음악사를 재조명하고 앞장설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의 자리매김과 함께 중앙으로 나오기 어려운 지역의 문화 활동체험을 위해 찾아가는, 움직이는 박물관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진심으로 한국의 많은 작곡가들이 타악기 작품을 위한 작곡활동의 행보가 이 공간을 통해 증폭되기를 소망하고 있는 박창태 선생과의 특별한 데이트는 2009년 보내면서 소중한 추억으로 물들고 있었다.